[ 김정훈 기자 ] 인피니티 Q50, 메르세데스-벤츠 CLA, 아우디 A3 등 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의 디젤 삼인방이 수입차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3개 차종은 올해 초 한국 시장에 데뷔한 '신입생'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어서 새내기 간의 판매 대결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2월 중순 공식 판매에 들어간 인피니티의 디젤 세단 Q50 2.2d는 지난달 213대가 출고돼 일본차 모델 중 판매 1위에 올랐다.
전체 수입차 모델별 판매순위에서도 13위에 오르면서 독일차 브랜드가 독식하고 있는 톱10 진입을 노리고 있다. 지난달 출시 이후 사전 계약은 400대를 넘어섰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Q50의 초반 돌풍은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중심이던 일본차 메이커의 디젤도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 독일차 대비 낮은 가격으로 책정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Q50 디젤의 판매 가격은 4350만원으로 독일차 동급 모델보다 500만원 가량 싸다.
벤츠코리아가 지난 1월부터 판매에 나선 CLA클래스도 벤츠의 소형차급 대표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1.8 디젤 엔진을 얹은 CLA 200 CDI는 지난달까지 333대가 팔리면서 E클래스 이하 벤츠 차량 중 가장 잘 팔리고 있다. 가격은 4630만원.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CLA는 1억원이 넘는 CLS 쿠페의 컴팩트 버전으로 디자인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며 "인기 차종인 C클래스가 하반기에 풀 체인지 모델이 나올 예정이어서 고객 중 일부는 CLA를 구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우디의 소형 세단 A3 역시 3000만원대(3750만원) 엔트리카로 나오면서 고객이 몰리고 있다. 소형차를 선호하는 유럽지역의 수요가 많아 아우디코리아가 올 한해 배정받은 물량은 딱 1000대 뿐이다. 공급 물량이 적어 지난달까지 210대 출고됐다.
아우디 관계자는 "월 80~90대 정도로 물량이 한정돼 더 팔고 싶어도 팔수가 없다"며 "현재 사전예약한 고객들이 두 달을 기다려야 차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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