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 1~2월 과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만감류 매출이 오렌지보다 79.8% 더 높았다.
오렌지는 냉해 피해로 물량은 줄고 가격은 오른 반면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등 만감류는 작황이 좋아 물량은 늘고 가격은 줄었기 때문이다.
제주특별자치도 감귤출하연합회에 따르면 만감류 누계 출하량은 올 1~2월 1만5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평균 40% 늘었다.
레드향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800톤이 출하됐다. 이에 따라 만감류 과일 가격은 2월 들어 최대 26%까지 떨어졌다.
반면 오렌지는 북미 지역 한파로 수입량이 49.7% 줄면서, 지난달 오렌지 도매가격은 지난해보다 35.1%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오렌지 소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9% 줄었다.
만감류의 매출 호조는 지난해 제주지역 가뭄의 영향으로 감귤 매출이 16.6% 줄어든 것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는 오는 12일까지 '제주 천혜향(6∼8개)'을 시세보다 20% 싼 9900원에 팔고, 또 다른 만감류인 '진지향'도 다음 달부터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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