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상하이 증시 거래금액은 하루평균 959억위안으로 전주보다 11% 줄었다. 투자자들이 지수 향방에 확신을 갖지 못하고 소극적인 자세로 돌아섰다는 것을 방증한다. 반면 약세장의 주요 요인이었던 은행 부동산 석탄 금속 등의 우량주가 하락세를 멈춘 것은 긍정적이다.
증권사들은 당분간 큰 폭의 하락이나 상승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주 시장을 전망한 10개 증권사 중 7곳이 보합세를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지수가 단기 저점인 2014 밑으로 내려가지는 않겠지만 2100선을 넘기도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지난 8일 발표된 2월 수출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18.1%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주초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번주 증시는 13일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리커창 총리는 양회 폐막일인 이날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경제 전반에 대한 구상을 밝힌다. 같은 날 1~2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등 주요 거시지표가 발표된다. 최근 경기 둔화 추세가 다시 확인될 경우 주가는 당분간 약세를 면키 어려울 수도 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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