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훈 기자 ] 국내외 공동 연구팀이 복잡한 실험을 거치지 않고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신소재를 개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허가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다원물질융합연구소 연구원(사진)과 미국 코넬대 연구팀은 공동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새로운 형태의 나노입자 소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9일 발표했다.
연구진은 새로운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분자의 자기조립 특성을 이용했다. 자기조립은 자연계의 많은 물질이 외부 도움 없이 스스로 구조를 만드는 특성이다.
연구진은 물을 좋아하는 특성을 지닌 부분과 물을 싫어하는 부분이 공존하는 고분자(블록 공중합체)에 나노 크기의 금속입자를 섞어 자기조립을 통해 새로운 나노소재를 만드는 연구를 시뮬레이션했다. 자기조립 과정에는 분자 간 매우 복잡한 물리화학적 작용이 생기는데 연구진은 이 과정을 컴퓨터로 정확하게 계산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실렸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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