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의 만기 손익 추정치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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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의 파생 실전매매 Tip (5)


증시 격언에 ‘수급이 재료에 우선한다’는 말이 있다. 선물·옵션시장에서도 이 격언은 예외 없이 통한다.

선물·옵션시장에서는 메이저(외국인·기관)들의 의도대로 지수가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메이저 세력들의 주된 포지션과 그 의도를 살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선물·옵션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현물과 달리 ‘만기일’이 있다는 점이다. 이 만기일을 이용해 기관이나 외국인들은 그들의 최대 수익을 목표로 지수를 사실상 교란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런 메이저의 의도를 유심히 관찰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파생시장에서는 메이저들의 만기일 추정 손익을 예상해 그래프로 발표하고 있다. 이를 잘 활용하면 시장 대응에 도움이 된다.

선물과 옵션은 근본적으로 상품 성격이 달라 메이저의 추정치를 분석할 때 좀 더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파생시장에서 메이저들의 매매내역을 분석할 때 선물과 옵션 두 종류를 모두 합한 경우의 추정치가 있을 수 있다. 별도로 선물과 옵션 부분을 분리해 추정치를 확인할 수도 있다.

그런데 선물과 옵션의 상품 성격 차이로 인해 선물의 경우는 최근 월물을 차월물로 언제든 롤오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으므로 만기 당일 당장 손익을 확정하지 않고 진행할 수 있다. 반면 옵션은 특수한 경우인 합성선물의 형태를 제외하면 최근 월물이 차월물로 롤오버되지 못한다. 따라서 메이저의 추정치 분석자료에서 선물과 옵션을 모두 합한 만기 손익 내용과 선물을 제외한 옵션만으로 구성된 만기 손익 내용을 분리해 분석할 필요가 있다.

필자는 만기 분석 시 선물을 포함한 추정 포지션과 선물을 제외한 추정 포지션이 있을 경우 후자에 가중치를 더 둔다. 과거 1년에 한 번 발생할 만한 지수 변동에 일시적으로 옵션 가격이 크게 상승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를 보고 옵션 성격을 잘 모르는 개인들이 대박 환상에 젖어 만기주 옵션 매수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런데 십중팔구는 회복 불가능한 손실을 보게 된다. 금주 선물·옵션 동시만기에는 옵션 성격상 옵션 매수자는 불리한 구조이므로 보다 더 신중하게 접근하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