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태양광 다시 볕든다…부도위기 LDK 등 공장 풀가동

입력 2014-03-10 21:15   수정 2014-03-11 05:04

부도위기 LDK 등 공장 풀가동


[ 베이징=김태완 기자 ] 최근 3년간 혹독한 구조조정에 시달려왔던 중국 태양광업체들이 불황의 터널을 빠져 나오고 있다. 도산위기에 몰렸던 LDK 등 일부 업체는 최근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중국의 태양광업체들은 과잉설비가 폐기되고 정부의 보조금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빠르게 수익성을 회복하고 있다.

가오후청 중국 상무부부장(장관)은 최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의 부양책 및 중국과 유럽의 반덤핑협상 타결 등으로 중국의 태양광 산업이 다시 살아났다”고 선언했다. 태양전지의 원료인 폴리실리콘 가격도 2012년 말에 ㎏당 15.4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들어 가파르게 회복되면서 지난달 말 22달러를 돌파했다.

중국의 태양광 산업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과잉생산설비의 상당 부분이 폐기됐기 때문이다. 태양광 산업은 세계 최대의 수요처인 유럽연합(EU)이 2010년 재정위기로 정부 보조금을 삭감하면서 불황의 늪에 빠져들었다. 이후 세계 최대의 태양광패널 생산업체인 썬텍은 파산했고 LDK는 채권 만기 연장으로 연명해왔다. 중견업체인 차오리는 최근 회사채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다. 컨설팅업체인 NPD솔라버즈는 2010년 이후 지난해 말까지 중국에서는 약 40%의 태양광 기업이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보조금은 늘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태양광 설치업체에 대한 보조금을 20% 이상 인상했다. 또 정부가 주도적으로 태양광 설비확장에 나서 지난해에만 11GW(기가와트)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신규로 설치했다. 중국은 또 지난해 말 EU와 줄다리기 끝에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한 반덤핑 및 반보조금 관세부과를 2년간 유예한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이 조치로 한때 40% 이상 줄었던 EU에 대한 수출 물량도 회복세를 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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