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화재·카드는 지난 7일 노사협의회를 열고 올해 임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불확실한 경기전망과 손익상황을 반영해서다. 이번 임금 동결은 모든 직급에서 기본 임금인상률을 0%로 하는 방식이다. 대신 인사고과나 승진 등에 따른 연봉 인상은 종전처럼 이뤄진다.
삼성 금융계열사들이 함께 임금을 동결한 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년 만이다. 지난해까지 매년 임금을 평균 2~5%씩 올려왔다.
다른 금융계열사인 삼성증권과 삼성자산운용의 임금 동결 여부는 미정이다. 삼성증권은 11일 노사 간에 임금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동결 여부는 협의해 봐야 안다”고 전했다. 삼성자산운용도 자산운용부문을 제외한 일반 정규직의 임금 동결 여부를 논의 중이다.
김은정/임기훈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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