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글로벌 독감백신 시장 공략 박차

입력 2014-03-11 09:38  

[ 한민수 기자 ] 녹십자는 지난달 28일 완료한 1차 선적을 시작으로 다음달 초까지 콜롬비아 페루 과테말라 니카라과 파라과이 등 중남미 국가에 독감백신을 공급한다고 11일 밝혔다.

올 1월 녹십자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기관인 범미보건기구(PAHO)의 2014년도 남반구 의약품 입찰에서 2300만달러 규모의 독감백신을 수주했다. 이는 국제기구 입찰을 통한 녹십자의 의약품 수출 중 역대 최대다. 이번에 중남미 국가로 수출되는 독감백신 규모는 지난해 녹십자의 독감백신 연간 수출액에 육박한다는 설명이다.

녹십자는 곧 이어질 범미보건기구의 북반구 독감백신 입찰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백신제제 수출 규모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독감백신은 녹십자가 2009년에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품목으로, 북반구와 남반구의 독감 유행시기가 달라 연중 지속적 수출이 가능하다.

세계에서 녹십자를 비롯해 단 4개의 회사만이 세계보건기구 독감백신 입찰 참여자격을 확보하고 있고, 아시아에서는 녹십자가 유일하다.

녹십자 관계자는 "독감백신 첫 수출을 시작한 2010년을 기점으로 수출 실적이 크게 늘고 있다"며 "2009년 신종플루 백신 개발 이후 국제 사회에서 높아진 녹십자 제품의 위상과 품질과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녹십자는 독감백신 부문의 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녹십자는 AI(조류인플루엔자, H5N1)백신의 임상시험을 연내 완료하고 본격적인 상용화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 4가지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4가 독감백신의 임상시험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전통적인 독감백신 생산방법인 유정란은 물론 세포배양 방식의 4가 백신도 개발한다. 세포배양 방식은 동물세포를 이용해 바이러스를 배양한 뒤 백신으로 만드는 새로운 기술이다. 이 방식은 생산기간이 짧고 AI와 같은 위기 상황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

녹십자의 'H7N9 인플루엔자백신의 비임상연구개발' 과제는 지난 6일 신종인플루엔자 범부처사업단의 신규 과제 공모에서 최종 선정된 바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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