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군의 가족은 11일 "전북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던 송군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이날 오전 7시 3분께 숨졌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일반적으로 뇌사 상태에 빠지면 이처럼 오래가지 못하는데 송군의 평소 체력이 좋아서 이 정도 버틴 것이라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송군은 지난달 18일 오전 8시 30분쯤 지각을 했다는 이유로 A교사로부터 벽에 머리를 부딪히는 체벌을 두 차례 당한 뒤 13시간만에 쓰러졌다. 같은 날 오후 9시 30분쯤 쓰러진 장소는 평소 다니던 태권도장이었다. 10분 정도 몸풀기를 하고 난 뒤 발차기 운동을 하던 중 20여초 만에 쓰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송군은 태권도장에서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불명에 빠졌다. 송군 사망 원인을 둘러싸고 가족과 학교 측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유족과 광주인권센터 등 사회단체는 "순천 K고는 체벌과 뇌사 사이의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공식적인 사과도 없고 진상규명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교육기관으로서 해당 학교와 전남도교육청은 마땅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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