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12일 국내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전기차 충전소 서비스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이를 위해 BMW 그룹 코리아, 포스코ICT와 함께 민간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업 체계 구축에 합의했다.
이마트는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포스코ICT가 설치와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BMW 그룹 코리아는 전기차 출시를 통해 시장 형성이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에 설치되는 전기차 충전기는 BMW 그룹 코리아, 포스코ICT와 공동으로 제공하며 포스코ICT는 전기차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멤버십 구축에도 나선다는 전략이다.
2011년 환경부 주도로 전기차 충전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민간 차원의 전기차 충전소가 설치, 운영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3사는 먼저 서울 및 수도권, 제주지역을 중심으로 연내 60개 이마트 점포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 운영할 예정이다.
첫 충전소는 BMW 그룹 코리아의 신형 전기차(i3) 출시 시점에 맞춰 오는 4월께 문을 연다.
전기차 충전기는 시간 당 약 7kw를 충전할 수 있는 ‘교류 완속 방식의 1타입 모델’로, 1kw 당 주행거리가 약 7km인 점을 감안하면 1시간 충전으로 약50km를 주행할 수 있다. 완전 방전상태에서 전기를 충전하는데에는 약 3시간이 소요된다.
3사는 BMW 전기차뿐만 아니라 시판중인 국내 모든 전기차도 멤버십 카드를 구매하면 충전이 가능하도록 충전 케이블 등을 설계했다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이마트가 이렇게 전기차 충전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전기차가 차세대 친환경 이동 수단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인프라 구축을 통해 고객 서비스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서다.
이마트는 "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기여함으로써 친환경 기업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나아가 일정 시간이 소요되는 전기차 충전과 쇼핑을 연결해 이마트를 이용하는 고객에 대한 서비스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부가 현재 2300여 대에 불과한 전기차 시장을 오는 2020년까지 100만대로 확대하기 위해 지원을 시행하고 있는 반면 충전소는 2100여 곳에 불과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이번 사업의 배경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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