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근로자 건강 우리가 지킨다"

입력 2014-03-12 13:59  



현대자동차 노사가 근로자들의 뇌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전 공장에 혈압계와 자동 제세동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사는 산업안전보건위원회 협의에서 이런 내용의 뇌심혈관질환 예방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노사는 이에 따라 현재 일부 공장에 61대가 설치돼 있는 혈압계를 올해 상반기 전 공장에 반별로 하나씩 설치하기로 했다.

울산공장에만 모두 763개의 반이 편성돼 있어 최대 700대 이상 추가로 설치하는 것이다.또 울산공장에 현재 65대가 있는 자동 제세동기도 150여대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이들 기기의 확대 설치는 울산공장은 물론 전주와 아산공장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노사에 따르면 현재의 혈압계와 자동 제세동기는 지금의 5대 집행부 이경훈 위원장(사진)이 지난 2011년 3대 집행부를 이끌 당시 처음 설치했다.

이 위원장은 여느 노조 위원장들보다 근로자들의 심혈관 질환 예방 등 건강권 확보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 이런 그가 이번에 다시 노사협의를 통해 전 공장으로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고인섭 노조 노동안전실장은 "뇌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경우 '마의 4분'안에 대처하지 못할 경우 생명을 잃을 수 있어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할 수 있도록 혈압계와 자동 제세동기를 설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사는 또 뇌심혈관 전문가를 초청해 4만7천여명의 조합원을 상대로 건강 특강을 실시하기로 했다. 특강은 회사 근로자의 고령화(평균 연령 46.5세)에 맞춰 뇌심혈관 질환에 대한 관심을 높이려는 취지다.

이와 함께 심혈관 질환 유소견자(노조 추산 3천여명)는 물론 요주의 관찰자(6천여명)까지 회사 산업보건센터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유소견자와 요주의 관찰자 가운데 희망할 경우 뇌 MRI, MRA, 심장초음파, 심장CT, 경동맥 초음파 등 5가지 검사를 종합병원에서 받을 수 있도록 회사가 비용의 50%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밖에 근로자들이 가까운 곳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울산지역 5개 구군으로 나눠 권역별로 피트니스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사내 산업보건센터에 금연상담사를 새로 채용해 근로자 금연 관리를 체계화하기로 했다.

황기태 노조 대외협력실장은 "현대차에서는 지난해 사망한 41명 가운데 13명이 뇌심혈관 질환으로 판명됐다"며 "평균 연령이 높아진 조합원을 위해 뇌심혈관 질환의 효율적인 응급조치와 예방 차원에서 종합대책을 세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