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KT ENS, PF 담보설정 미스 탓에 '법정관리' 신청

입력 2014-03-12 18:38  

이 기사는 03월12일(13:4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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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사기'에 연루된 KT ENS가 루마니아 태양광 사업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기업어음(CP) 491억원을 상환하지 못하고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PF 담보설정에 문제가 있어 모회사인 KT에서도 자금 지원을 해주지 못했다.

12일 강석 KT ENS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13일 만기가 도래하는 루마니아 태양광 사업의 PF CP 491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모회사인 KT의 지원은 없었다. KT의 사업성 검토 과정서 담보 설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주관사가 루마니아 태양광 사업 관련해 일부 담보 설정을 하지 않아 KT가 지원하더라도 사업 전체를 확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강 대표는 "상환해야하는 자금 만기는 한 달 안에 돌아오는데 사업성 검토에는 몇 개월이 걸려 법정관리를 선택했다"면서 "루마니아 태양광 사업 자체는 문제가 없어 CP 투자자들에게는 손해가 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T ENS는 3월에만 1003억원의 만기가 돌아오고, 4월에도 만기 예정인 금액이 325억원에 달한다.

KT ENS는 2009년부터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시작하며 PF로 자금 조달을 해왔다. 하지만 지난달 대출사기 사건이 터지면서 금융기관들이 KT ENS에 대한 자금지원을 꺼리게 됐다. 지난달 만기가 돌아온 루마니아 태양광 관련 PF 3건 모두 차환 대신 자체 상환을 선택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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