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보라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신흥경제국의 저성장으로 올해 상반기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될 우려가 있다고 11일(현지시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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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는 “미국이 양적완화 규모를 지속적으로 줄여가면서 신흥국에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자본이 이탈할 위험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OECD는 또 “신흥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이기 때문에 주요 신흥국이 평균 이하의 성장을 하면 세계 경제도 단기적으로는 성장이 미약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신흥국과 달리 주요 7개국(G7)으로 대표되는 선진국들의 상반기 경제 성장은 탄탄할 것으로 예상됐다. OECD는 “선진국의 경제 회복은 세계 무역량 증가에서도 확인된다”면서 “하지만 올해 1분기 경제 성장 속도는 작년 4분기보다는 다소 느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OECD는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1.7%로 작년 4분기의 2.4%보다 다소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겨울 혹한과 폭설 때문에 경제 성장률이 낮아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일본은 4월1일 소비세 인상을 앞두고 국민들의 소비가 늘면서 1분기 경제 성장률이 이례적으로 높은 4.8%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독일의 1분기 성장률은 3.7%, 영국은 3.3%로 높을 것으로 보이나 프랑스는 0.7%로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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