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건 연구원은 언론보도를 인용해 "김기홍 전 금감원 보원장보와 정채웅 전 보험개발원장은 제2재보험사 설립 계획을 금융당국에 전달했다" 며 "신설 재보험사는 특정 대주주 없이 몇몇 출자사가 지분을 나눠 참여하는 방식으로 설립될 것"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지금까지 제2재보험사 설립 움직임은 수 차례 있었고, 그 때마다 코리안리 주가는 큰 충격을 받았다" 며 "하지만 제2재보험사 설립이 당장 코리안리 손익에 걸림돌이 되기 어렵고, 중장기적으로도 이 회사 성장 전망에 큰 장애가 될 수 없어 악재 해소라는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제2재보험사는 코리안리와의 직접적인 경쟁 보다는 코리안리가 소화하지 못하고 남은 재보험 건들을 처리하는 형태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전망이다.
그는 "해외 재보험사로 출재되는 대형물건 위주의 임의 계약은 원천적으로 국내 소화가 불가능하고, 최근 급증해 코리안리가 제대로 보유하지 못하는 물건은 수익률이 낮은 장기손해보험 및 자동차보험 재보험"이라며 "코리안리도 성장동력은 해외수재에서 찾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제2재보험사 설립 필요 주장의 정당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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