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는 13일 오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50%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뒤 10개월 연속 동결이다.
대내적으로 국내 경기의 느린 회복세와 10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는 기준금리를 조정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진행으로 신흥국 금융불안에 대한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정정 불안과 중국 경기둔화 우려도 불안 요인이다.
시장에서도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었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24명의 응답자 중 99.2%가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김영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한국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금융시장 안정을 강조하는 한국은행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한국은행의 태도가 일관되고 한은 총재들의 임기 종료월에는 금리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1999년 5월 이후 한은 총재를 포함한 금통위원이 바뀌는 달에는 기준금리가 변경된 적이 없다. 김중수 총재의 임기는 오는 31일까지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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