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 천민기, 승부조작 폭로 후 투신…현재 상태는?

입력 2014-03-13 11:30  


천민기 자살기도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의 AHQ코리아 팀에서 활동했던 전 프로게이머 천민기가 승부조작을 폭로한 뒤 투신했다.

천민기는 롤 커뮤니티 사이트에 'AHQ Korea 승부조작 자백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노대철 감독이 '온게임넷에서 대기업 팀에게 져줄 것을 요구했다'는 거짓 정보를 앞세워 승부 조작을 종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천민기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서입니다. 오랜만에 글쓰는데 안좋은 소식으로 찾아봬서 죄송해요. 글 작성하고 5분 안에 저는 떠나고요. 쓰게 된 계기는 가족들한테나 친구들한테 자필로 남길 정신도 없고 가는 김에 혼자 속 앓이만 했던 거 풀고 싶어서요"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떠나는 이유. 모두에게 사는 이유가 있지만 저에게는 사는 이유가 없어요. 대부분 그렇게 얘기하죠. 네가 죽으면 슬퍼할 주변 사람들을 생각해서라도 그걸 생각하고도 견디지 못할 인생이고. 털어놔봐야 누구도 돕지 못할 일이에요. 꼭 한 가지 이유만으로 떠난다고는 못하겠네요"라고 덧붙였다.

천민기는 현재 응급실에서 치료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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