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주택 거래 건수가 7만8798건으로 전년 동월(4만7288건)보다 66.6% 증가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는 주택 거래 건수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2월 거래량으로는 가장 많다.
수도권(3만5690건)의 전년대비 거래량 증가폭이 106.6%로 78.4%를 기록한 지방(4만3108건)을 앞질렀다. 특히 주택시장 ‘바로미터(척도)’로 꼽히는 서울(+131.6%)과 강남구·서초구·송파구 등 강남3구(+129.2%)의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지난달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와 소형주택 공급 의무비율 완화키로 하면서 매수세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택 유형별로도 아파트 거래량이 전년보다 71.7% 늘어 단독·다가구주택(62.3%)과 연립·다세대주택(47.4%)과 비교해 증가폭이 컸다.
김흥진 국토부 주택정책과장은 “작년 9월 이후 전년대비 주택 거래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이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거래 증가속에 수도권 주요 아파트 실거래가격도 강보합세를 보였다.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는 지난달 8억3000만원에 거래돼 1월(8억원)보다 3000만원 올랐다. 잠실동 주공5단지 전용 76㎡는 같은 기간 10억5000만원에서 10억8500만원으로 3500만원 뛰었다. 경기 분당신도시 수내동 푸른마을 전용 84㎡도 5억원에서 5억3000만원으로 상승했다.
주택 거래량과 실거래가 관련 세부자료는 온나라 부동산정보 포털(www.onnara.go.kr) 또는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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