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비누 판매 사그라지고 대체상품이 '보글보글'

입력 2014-03-13 16:32  

[ 오정민 기자 ] 대형마트 클렌저 매출에서 비누 비중이 줄고 핸드클렌저 등 대체상품으로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롯데마트가 2004년부터 10년간 개인 위생용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04년 매출의 40% 가량을 차지하던 비누 비중은 점차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2008년 처음으로 20%대(29.2%로)로 진입한 후 2009년 22.8%로 10년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24.9%에 그쳤다.

이는 국민 소득 증대에 따라 개인 위생용품 시장에 핸드 클렌저, 페이셜 클렌저 등 다양한 대체상품이 등장했고, 용도에 따라 폼, 젤, 로션 타입 등으로 세분화되며 시장을 잠식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특히 2009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고에서 발생한 신종 인플루엔자 A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한국에도 항균력이 강화된 핸드 클렌저 수요가 늘었다는 점을 꼽았다.

핸드클렌저 매출비중은 2011년 들어 잠시 주춤했지만 최근 중국발 황사 및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다시금 수요가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전체 클렌저 매출 중 12.6%를 차지해 10년전 당시(1.3%) 대비 10배 이상 비중이 늘었다.

페이셜클렌저도 그동안 다소간의 기복이 있었지만 2004년(17.7%) 대비 비중이 3.8%포인트 늘어난 21.5%로 집계됐다.

한편 황사 및 미세먼지는 가글용품, 마스크 등 관련 위생용품 매출에도 영향을 미쳐 해당 제품 판매량이 확대됐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이런 수요를 감안해 오는 26일까지 전점에서 개인 위생용품 200여 품목을 최대 50% 가량 할인해 선보인다.

대표적인 상품으로 '해피바스 퍼퓸 바디워시(900g·3종)'를 기존가의 절반인 8000원에, 일리 클렌징 폼(딥·150g)'을 30% 할인된 9,00원에 판매한다.

마스크, 핸드 클렌저 등 황사 및 미세먼지 관련 40여 개 품목도 5월31일까지 점별 별도 행사장서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계획이다.

황호선 롯데마트 일상용품팀장은 "클렌저 시장이 다양화, 세분화되면서 대형마트에서 비누가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관련 업체에서는 기능성 미용비누, 항균비누 등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하나, 당분간 클렌저 매출의 고공행진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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