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스포츠 報國"…골프·승마·사격 '통큰 후원'

입력 2014-03-13 20:48   수정 2014-03-14 04:10

스포츠 강국 이끄는 한국기업 (5) 한화그룹

한화이글스, 정근우 등 거물 영입해 2014년 4강 도전
비인기종목 적극 육성…올림픽 골프 유망주 키워



[ 최만수 기자 ]
한화그룹은 프로야구, 골프 등 인기 종목뿐 아니라 사격, 승마 등 비인기 종목 후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스포츠 마니아로 정평이 난 김승연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김 회장은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회장(1982~1997년)을 지냈으며 2008년 국내 최초의 기업 후원 사격대회인 ‘한화 회장배 전국사격대회’를 창설했다.

김 회장은 그동안 선수단을 수시로 찾아 격려하는 등 스포츠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줬다. 평소 선수들에게 “한화그룹은 ‘기업 보국’이라는 창업이념을 갖고 있다”며 “선수 각자가 스포츠 외교사절단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자신의 명예는 물론 기업과 국가의 명예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이글스, 눈물은 이제 그만

한화그룹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한화골프단 등 2개 프로팀을 운영하고 있다. 2개팀을 운영하는 예산은 400억~450억원가량이다.

한화 이글스는 최근 5년간 네 번이나 정규리그 꼴찌를 기록했다. 우승 1회(1999년), 준우승 5회에 미국 메이저리거 류현진(2006~2012년)을 배출한 빛나는 명문구단으로선 부끄러운 성적이다. 2011년 취임한 정승진 한화이글스 사장이 올해 화두를 변화와 도전으로 정한 것도 도약의 의지를 담은 것이다. 정 사장은 “공격적인 전력 보강을 통해 더 이상 팬들이 눈물을 흘리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 4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거액을 들여 자유계약(FA) 최대어로 꼽히던 정근우(4년 70억원)와 이용규(4년 67억원)를 영입, 팀 전력을 강화했다. 또 박정진 한상훈 등 팀내 FA 선수들도 잔류시켰다.

총 160억원을 투자해 3차에 걸쳐 홈구장인 대전 한밭야구장 리모델링도 마무리했다. 관중석 2800석을 증설했고, 외야에 LED 전광판을 설치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구장과 같은 포수 후면 좌석을 신설하고 선수들을 위한 더그아웃도 확장했다.

○사격·승마 후원해 국위선양

한화그룹은 2011년 골프단 창단과 함께 국내외 골프산업의 발전을 위해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골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만큼 골프 유망주를 키워내고 선수들을 지원해 금메달 획득에 공헌하겠다는 의지다.

한화그룹은 1990년부터 8년간 KLPGA 한화컵 서울여자오픈을 개최했으며 2011년부터 KLPGA 최고 상금(총상금 12억원) 대회인 한화금융클래식을 열고 있다.

유소연 윤채영 임지나 등 5명의 선수를 중심으로 2011년 한화골프단을 창단했다. 현재 지은희 이선화 이다솜 장정 등 총 22명의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 미국 LPGA, KLPGA 선수뿐 아니라 2부투어 선수와 유망주들도 지원 중이다.

2001년 창단된 갤러리아사격단은 인천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이 기대되는 한진섭(소총) 이보나(클레이)를 비롯해 강초현(소총) 최수정(권총) 김제희(권총) 등이 활동하고 있다. 갤러리아승마단 소속 김동선은 2012년 국제마장마술대회에서 한국 선수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갤러리아승마단은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6년 올림픽 메달권을 목표로 맹훈련 중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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