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이 독해졌다…신약 개발·제약사업 인수 등 실적부진 털고 공격적 경영

입력 2014-03-1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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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호 기자 ] 다국적제약사 사노피와의 결별 이후 실적 악화에 시달렸던 한독이 최근 제약업계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독(회장 김영진)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아 자체 개발한 자가염증질환 바이오신약 ‘HL2351’의 임상 1상 시험에 들어갔다. 2012년 바이오벤처 제넥신을 329억원에 인수한 뒤 공동연구를 진행한 끝에 거둔 첫 성과물이다.

한독은 이 제품을 희귀질환과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 바이오신약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김영진 회장은 “효능과 편의성 면에서 기존 제품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독은 48년간 협력한 프랑스 사노피와 2012년 10월 결별한 이후 강화해 온 공격적 투자가 최근 가시적인 성과를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의약품이 주력인 한독은 사노피와의 결별과 약가일괄인하 여파가 겹치면서 지난 2년간 실적이 악화됐다. 지난해 매출 3279억원, 영업이익 74억원으로 2011년(매출 3300억원, 영업이익 224억원)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올 초 관절염치료제 ‘케토톱’(연 200억원 규모) 등 대형 일반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는 태평양제약을 전격 인수한 것도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달 13일 합병을 완료한 태평양제약 임직원 146명 전원이 이탈 없이 합류했다. 570억원의 인수자금 마련을 위한 200억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도 지난 5일 성공적으로 마쳤다.

다음달에는 일본 테라밸류즈사와 손잡고 2000억원대 숙취해소 시장에도 가세한다. 강황의 주성분인 ‘커큐민’을 원료로 한 ‘테라큐민’의 국내 독점 개발 및 판권을 확보해 4월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테라큐민은 커큐민의 체내 용해율과 흡수율을 기존보다 30배가량 높인 게 특징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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