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社 '고객정보 1억건' 일부 유출…유통업자에 넘어가

입력 2014-03-1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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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카드사에서 유출된 1억여건의 고객 정보 가운데 일부가 시중에 흘러나간 정황이 포착됐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민카드, 롯데카드, 농협카드에서 1억여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뒤 후속 조사 과정에서 최대 수백만건의 정보가 개인정보 유통업자에게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이번 정보 유출 사태를 일으킨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직원이 외부로 개인정보를 유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일부 정보가 나간 셈이다.

KCB 직원은 국민카드 고객 5천300만명, 농협카드 2500만명, 롯데카드 2600만명 등 1억400만명의 인적사항을 빼돌려 일부를 팔아넘겼다가 지난 1월 적발돼 구속된 상황이다.

당시 유출된 카드 개인 정보는 성명, 휴대전화 번호, 직장 전화 번호, 주민번호, 직장 주소, 자택주소, 결제계좌, 신용한도액, 카드 유효 기간 등 최대 19개에 달해 스미싱 등 어떠한 금융 사기도 가능한 수준이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검찰의 2차 유출 관련 내용을 확인해달라는 요청으로 국민카드, 롯데카드, 농협카드에 대한 재검사에 돌입한 상황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1억여건 고객 정보의 외부 유출이 없다고 문제의 KCB 직원이 주장했으나 일부는 외부로 흘러나간 정황이 포착됐다"면서 "일부 고객 정보가 시중에 흘러나갔다는 정도만 밝혀졌으며 이것이 금융사기 등에 이용됐다는 증거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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