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아버지의 씀씀이 때문에 어린 시절 늘 빨간 딱지로 도배하고 살았어요."
채널A '웰컴 투 시월드'에 게스트로 출연한 김혜연은 '빚 있는 며느리'를 주제로 한 고부간의 열띤 공방 도중 전성기 시절까지 빚더미를 안고 산 사연을 공개해 안타까움을 샀다.
김혜연은 "아버지는 마음이 약하신 분이었다. 누가 돈을 빌려달라면 꿔서라도 갖다 주고, 보증도 서 주셨다"며 "어린 시절 압류 딱지로 도배하고 살았다. 어머니도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덧붙였다.
김혜연은 "차비 천 원도 없을 정도로 어려운 형편이었다. 그러다 '서울, 대전, 대구, 부산'이라는 노래로 이름을 얻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일거리가 들어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겨우 숨통이 트인 김혜연에게 또다시 시련이 찾아왔다고. "열심히 돈을 벌어 빨간 딱지는 졸업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어느 날 집에 오니 빨간 딱지가 또 붙어 있었다" 고 밝혔다.
김혜연은 "신인인데도 불구하고 운 좋게 유명 토크쇼에 초대를 받았다. 나의 생활과 나아진 형편이 방송을 탔다. 그 방송을 보고 아버지의 빚쟁이들이 찾아왔다"고 말하며, "공소시효가 10년인데 그때가 9년 몇 개월 됐을 때였다"고 전해 출연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트로트 가수 김혜연이 친정 빚 때문에 고군분투한 사연은 오는 오는 13일 목요일 밤 11시 채널A '웰컴 투 시월드'에서 방송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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