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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 불황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한진해운의 신용등급이 투자적격 등급 중 최하위 등급인 BBB-로 강등됐다.
한국기업평가는 13일 국내 1위 해운선사인 한진해운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BBB+에서 BBB-로 두 단계 내렸다. 지난해 11월 과다한 차입금 등을 이유로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한 단계 낮춘 지 4개월 만이다. BBB-는 투자부적격 등급보다 불과 한 단계 높은 것이다.
한기평은 “작년 12월 비주력 사업부문 매각 등으로 2조원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의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발표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해운업계 경쟁 심화로 실적 회복도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진해운의 부채비율은 작년 말 1463%를 기록했다. 전년(754%)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김봉균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년째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매우 과중한 수준”이라고 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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