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부 격차 극심한 재형저축펀드

입력 2014-03-14 21:26  

선진국·中펀드 수익률, 최대 40% 벌어져


[ 조재길 기자 ] 작년 3월 선보인 재형저축펀드가 출시 1년을 맞은 가운데 개별 상품의 투자지역별로 최대 40%의 수익률 격차가 나타나고 있다.

14일 펀드 평가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재형펀드 68종(설정액 754억원)의 지난 1년간 수익률은 평균 2.09%를 기록했다. 재형펀드는 연소득 5000만원 이하의 근로자나 3500만원 이하의 자영업자만 가입할 수 있으며, 7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배당소득세를 면제해 준다. 국내주식형펀드에 대해선 원래 소득세가 면제됐던 만큼 모든 재형펀드는 해외주식·채권형이나 국내채권형으로만 구성돼 있다.

1년 수익률이 가장 앞선 재형펀드는 ‘신한BNPP재형봉쥬르미국(H)’으로 28.47%에 달했다. ‘피델리티차이나컨슈머재형’(21.85%) ‘한화재형라이프사이클G2’(13.5%)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베트남 주식과 중국 소비주, 선진국 하이일드 투자형의 성과가 좋은 편이었다.

반면 ‘동양재형차이나본토H호’ ‘삼성재형차이나본토1’ 등 중국 본토나 신흥아시아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는 대부분 10% 넘는 손실을 기록 중이다. 이승현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작년 미국 정부가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면서 중국 등의 증시가 크게 출렁였던 반면 선진국 주가가 수직 상승했던 영향”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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