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
지난 8일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기가 의도적으로 교신을 중단하고 항로를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레이시아 정부가 15일(이하 현지시각) 밝혔다. 또 말레이시아 수사당국은 항공기가 납치됐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나지브 라자크 말레이시아 총리는 이날 쿠알라룸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말레이시아 수사당국이 인공위성 자료를 토대로 실종된 항공기가 의도적으로 통신을 끊고, 항로를 변경했다는 증거를 포착했다. 고의적인 행동의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총리는 다만 "여객기의 항로 이탈 원인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고수했다.
앞서 말레이시아의 한 소식통은 지난 14일 실종 여객기 MH370 편이 항공업계의 공식 운항 경유점을 잇는 노선을 따라 날았다며 비행훈련을 받은 사람의 소행으로 추정한 바 있다.
또 미국의 한 관리는 이번 사건에 "사람이 개입됐을 가능성"을 조사 중이라면서 '해적행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항공기를 납치한 동기나 요구 사항 등은 아직까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한편 이날은 사고 발생 8일 째로 미국과 인도, 말레이시아 등 주변 13개국은 인도양 등지에 함정과 항공기를 동원해 대대적인 사고기 수색을 계속했으나 뚜렷한 성과가 보이지 않고 있다.
말레이시아 여객기 실종사고로 인해 말레이시아의 관광산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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