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해외건설 수주 162억달러…목표달성 '청신호'

입력 2014-03-17 17:20   수정 2014-03-17 17:21

중동에서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잇따르며 1분기 해외건설 수주액이 201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해외건설협회는 1분기 해외건설 수주액이 총 161억7700만달러로 예상된다고 17일 발표했다. 지난해 1분기(96억9380만달러)에 비해 약 67% 증가한 수준이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원전 프로젝트(180억달러) 등의 계약으로 1분기에 280억 달러를 수주했던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여기에 수주가 사실상 확정된 쿠웨이트 CFP(청정연료) 프로젝트의 국내 건설사 지분(71억달러)을 합하면 수주액은 230억달러에 달한다.

이처럼 올 들어 건설 수주가 급증한 것은 지난해 지연된 대형 프로젝트들이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지난달 20일 대우인터내셔널·삼성물산·GS건설 등 국내 6개 건설사는 총 35억달러 규모의 알제리 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알제리 국영전력청이 발주한 이 프로젝트는 알제리 6개 지역에 1600㎿급 복합화력발전소 6기를 동시에 건설하는 공사다.

지난달 이라크에서도 수주 소식이 들렸다. 현대건설·GS건설·SK건설·현대엔지니어링 등 4개 건설사가 60억달러가 넘는 카르발라 정유공장 공사를 따냈다. 이 공사는 국내 건설사가 수주한 단일 플랜트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업계는 지난해 다소 주춤했던 플랜트 공사 발주가 중동 산유국을 중심으로 올들어 재개되면서 해외 수주액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는 올해 해외건설 총 수주액을 720억 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역대 최고액은 2010년의 716억 달러였다.

그동안 경쟁관계였던 국내 건설사들은 상호협력을 통해 강점을 키우고 위험을 분산하고 있다. 지난달 수주한 알제리, 쿠웨이트, 이라크 공사 모두 단독 입찰을 피하고 컨소시엄 형태의 공동 입찰에 나서면서 수주 규모를 키운 것이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최근 몇 년새 건설사간 출혈 경쟁으로 수익성이 나빠졌다”며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수익성 위주로 입찰하면서 리스크를 분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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