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정부의 한 소식통은 "어제 단거리 로켓을 발사한 강원도 원산 인근 갈마반도 지역에 10여 대의 로켓 발사 차량이 아직도 식별되고 있다"면서 "군은 추가 발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15일 오전부터 10여 대의 단거리 로켓 발사 차량을 갈마반도 지역으로 이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발사 차량을 이용해 '프로그(FROG)-7' 지대지 로켓 25발을 16일 오후 발사했다.
길이 9.1m인 프로그 로켓은 발사 차량에 탑재된 1개의 발사대를 통해 발사된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여전히 (로켓을) 추가 발사할 가능성이 있어 그 지역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감시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더는 군사적 긴장과 주변국에 불안감을 조성하는 행동은 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북한은 항행경보 고시도 하지 않고 해상으로 (로켓을) 발사했다"면서 "그 해역으로 배나 항공기들이 만약 지나갔다면 상당한 위험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기 때문에 불안감을 조성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은 어제 생각보다 많은 양의 로켓을 발사했다"면서 "어떤 의도에서 그렇게 많은 양을 발사했는지 분석 중이지만 그렇게 많이 발사한 것은 무력 시위성 도발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은 1960년대부터 프로그(FROG) 지대지 로켓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군은 프로그 로켓의 궤적과 탄도에 대해 알고 있다"면서 "탄도의 궤적을 일치시켜본 결과 프로그 로켓으로 판단됐고, 이번 발사 과정에서 여러 가지 움직임을 미리 포착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프로그 로켓은 1960∼1970년대에는 상당히 파괴력 있는 무기였다"면서 "40년 이상 된 무기체이고 해서 많이 발사한 것 같기도 하지만 어떤 의도에서 많은 양을 발사했는지는 추가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김 대변인은 북한의 4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된 질문에 "북한은 핵실험을 언제든지 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다"면서 "다만, 핵실험을 하려면 추가적인 조치를 해야 하는데 그런 움직임은 현재로서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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