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헌형 / 임도원 기자 ] ▶마켓인사이트 3월17일 오전 8시58분
CJ그룹 계열 복합물류터미널 업체인 한국복합물류가 오는 24일 발행 예정인 500억원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실패했다. 모기업인 CJ대한통운의 보증을 받아 신용등급 AA-의 우량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었지만 수요예측에서 200억원이 미달됐다. 신용등급 AA등급 이상의 일반 회사채가 수요예측에서 미달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복합물류가 만기 3년물 200억원, 5년물 300억원 등 총 500억원어치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지난 14일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기관투자가 한 곳이 300억원어치에 대해서만 살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한국복합물류의 자체 신용도는 BBB+지만, 이번 회사채는 모기업인 CJ대한통운이 지급보증을 서면서 신용등급을 AA-로 부여받았다.
올 들어 발행된 AA등급 이상 우량 회사채는 모두 수요예측에서 예정 발행금액보다 많은 수요가 몰리는 ‘오버 부킹(over-booking)’ 성과를 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가 흔들리고 있다. 이달 13일 KT 및 계열사의 신용등급 강등 위기 소식으로 회사채시장의 신용경색 우려가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다.
한편 KT는 5000억원 규모로 추진해온 회사채 발행을 포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이날 알려졌다. KT렌탈의 상장 작업도 무기한 연기됐다. KT렌탈은 다음달께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었다.
하헌형/임도원 기자 hhh@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