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내 증시는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긴장 완화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탤 가능성이 크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1920대 후반에 안착했다.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매도 기조를 유지했지만 기관과 개인이 '쌍끌이' 매수에 나섰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우크라이나 사태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16일 실시된 크림자치공화국 주민투표 결과 '러시아로의 귀속' 찬성표가 96.7%에 달했다. 크림공화국의 주민투표 결과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 국가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나섰지만 강도는 예상보다 약했다는 분석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 등 정부 관계자와 크림반도 분리주의 지도자,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해 자산 동결과 비자 발급을 중단한다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앞서 EU 외무장관들도 러시아 지도부와 크림공화국 지도부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결정했다.
해당 제재가 서방 국가와 러시아간의 긴장을 고조시킬 순 있지만 전면적인 전쟁을 불러올 만한 조치는 아니라는 것.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2단계 제재로 러시아의 자산 동결,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관료들의 비자발급 제한이 포함됐다" 며 "마지막 3단계는 직접적인 무역 제재를 비롯한 대규모 경제 제재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다만 서방과 러시아 모두 전쟁을 수행하기에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다" 며 "러시아의 주요 교역 상대국인 중국의 지지도 얻지 못하고 있어 사태 확산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호조였다. 3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시장 예상치(5.4)보다 높은 5.6을 기록했다. 지난달 산업생산은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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