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월 13일 GM은 엔진점화장치 결함으로 미국에서 약 78만대 리콜을 결정한 이후 리콜대수를 북미(멕시코, 캐나다 포함) 약 162만대(관련 31건의 사고 발생, 13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도)로 확대했다"고 전했다.
3월 들어 미국 고속도로 교통안전국(NHTSA)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는데 GM이 04년 관련된 문제를 인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GM의 은폐 및 NHTSA의 묵인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미국 상하원은 GM을 대상으로 청문회를 요구하고 있다.
2010년 급가속 문제에 따라 대규모 리콜을 실시했던 도요타의 경우 사장이 미국 의회 청문회에 소환된 바 있다. 조 애널리스트는 "집단소송 손해배상 등 재무적인 문제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도요타의 브랜드 신뢰도 하락 문제가 판매에 장기간 영향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도요타의 미국 시장점유율은 2009년 17%에서 2011년 12.9%까지 하락했고 2014년 점유율은 14.4%로 아직 2010년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GM 리콜사태의 경우 양적인 피해규모(대상차량규모, 불만건수) 등에서 2010년 도요타 리콜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지만 미흡한 초기대응, 장기간 결함요인을 은폐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기업의 도덕성과 신뢰성에 미치는 영향은 유사할 것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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