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3월17일(15:3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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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기술금융회사인 나우아이비캐피탈이 운용중인 펀드를 통해 한국 중소기업의 일본기업 인수를 지원한다.
‘나우테크놀러지펀드1호’는 코스닥 상장기업 ISC가 발행하는 7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 자금은 일본 전자재료 업체인 JSR이 보유하고 있는 반도체 회사 JMT의 지분(100%) 및 실리콘고무 관련 특허 매입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JMT는 ISC와 동종 업계에 종사하는 경쟁사다. 실리콘고무 기반 반도체테스트 소켓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인 ISC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세계 16개국에 총 360여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인수합병(M&A)을 통해 ISC는 글로벌 시장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나우아이비는 일본 현지에 풍부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회사다. 2010년 11월 모태펀드, 정책금융공사로부터 자금을 출자받아 300억원 규모로 ‘나우테크놀러지펀드1호’를 결성했다. 이 펀드의 주요 투자대상은 △일본 부품소재 기업을 M&A 하려는 국내 중소기업 △일본 부품소재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기 위해 지분투자를 검토하는 국내 중소기업 등이다. 기업인수 및 지분투자 자금을 지원하는 게 목적이다.
이승원 나우아이비캐피탈 대표는 “해외로의 기술유출을 우려하고, M&A에 보수적인 일본 현지 환경에도 불구하고, 한국기업이 정부가 출자한 펀드의 도움을 받아 기술력 있는 일본기업을 인수했다는 점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며 “앞으로도 일본 네트워크를 활용해 원천기술을 보유한 현지기업을 발굴하고 투자 및 인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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