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朴心 팔아…" 비난
[ 손성태 기자 ]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사진)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통화한 사실을 18일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김 실장이 법조계 선배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문제에 관해 상의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이어 친박(친박근혜) 핵심이 자신을 지원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에는 “계파의 지원을 받아 시장에 출마하는 것은 아니다”며 “계파에 의존하는 행태는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가 청와대 핵심인 김 실장과의 사전 접촉을 시인하면서 앞으로 경선 과정에서 ‘박심(朴心·박 대통령의 의중)’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허영일 민주당 부대변인은 “김 전 총리가 청와대를 끌어들인 것은 ‘박심’을 팔아 서울시의 새누리당 당협위원장들에게 줄서기를 강요하는 ‘협박’이고 공정 경선을 해치는 구태정치”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해 11월께 통화한 사실은 있지만 단순히 (김 비서실장이 8월 임명된 데 대한) 축하인사였던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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