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원기 기자 ] 외국산 승용차와 시계, 생수 등의 수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반면 커피와 귀금속 수입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차 수입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관세청이 발표한 ‘2013년 10대 소비재 수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승용차 수입액은 54억8500만달러로 전년(44억9800만달러)보다 21.9% 늘었다. 2010년 28억1100만달러였던 승용차 수입액은 3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독일차 수입액은 2012년 27억5000만달러에서 지난해 31억8700만달러로 15.9% 늘었고, 일본차 수입액은 4억5200만달러에서 7억5100만달러로 66.2%나 증가하면서 미국산 승용차 수입액(7억4500만달러)을 넘어섰다.
생수와 시계도 수입이 크게 늘었다. 생수의 경우 2010년 수입액이 900만달러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2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기간 중 증가율은 175.4%에 달한다. 2010년 수입액이 1억4300만달러였던 시계는 2011년 2억1200만달러, 2012년 2억5400만달러, 지난해 2억84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0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15.4% 늘었다.
반면 지난해 커피 수입액은 5억200만달러로 전년(5억9700만달러)보다 15.9% 줄었다. 커피 수입액은 2010년 4억1600만달러에서 2011년 7억1700만달러로 급증했으나 이후 계속 감소추세다. 관세청은 국내 소비자들의 커피 취향에 변화가 생기면서 제조 커피 관련 제품의 수입이 줄고 원두커피 수입이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귀금속도 2012년 21억3700만달러에서 19억7800만달러로 7.5% 감소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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