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제시가격 주당 4만원 육박
이 기사는 03월18일(21:5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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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종묘 선두업체인 농우바이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농협경제지주 선정이 유력시된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농우바이오 최대주주와 매각주관사인 얼라이언스캐피탈파트너스(ACPC)는 농협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키로 결정하고 이번주 중 양해각서(MOU)를 맺을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다른 후보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한 농협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것이 확실시된다”며 “매각측과 농협이 계약서 세부 문구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은 농우바이오 인수를 위해 주당 4만원에 가까운 가격을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종가 2만5900원보다 1만4000원 가량 높다. 최소 매각규모가 550만주(38.5%)인 것을 감안하면 약 2200억원 수준이다. 창업주 故 고희선 회장의 장남 고준호 씨의 지분 일부도 추후 협의에 따라 농협이 추가로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
농우바이오는 창업주인 고희선 명예회장이 지난 해 8월 별세하면서 유가족들이 1000억원대로 추정되는 상속세를 내기 위해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 지난 17일 농우바이오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는 농협과 스틱인베스트먼트, IMM프라이빗에쿼티(PE) 등 3곳이 참여했다.
농협은 농우바이오 인수를 위해 취약한 종묘사업을 확장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종묘회사는 총 50개로 대부분 영세한 실정이다. 이중 자체 육종시설과 연구능력을 가진 종묘업체는 농우바이오와 동부팜한농, 사카다, 신젠타, 코레곤 등 5개사에 불과하며 이들 회사가 전체 종자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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