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장관 "한-중 FTA, 섬유패션업계 우려 크지만 기회될 것"

입력 2014-03-19 11:16   수정 2014-03-19 11:24

[ 오정민 기자 ]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섬유패션산업에 기회를 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은 19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주최 'Tex+Fa 최고경영자(CEO) 조찬포럼'에서 '2014년 산업정책방향' 발표를 통해 "섬유패션산업은 성장세로 전환했고, 이제 고부가가치화와 글로벌 브랜드화를 위한 기반을 조성할 때"라며 이 같이 밝혔다.

윤 장관은 화두가 되고 있는 한-중 FTA와 관련해 "섬유패션업계의 우려를 알고 있고, 가급적 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쪽으로 노력하겠다"면서 "일단 문을 약간 여는 방향을 염두에 두고 있고, 동태 분석은 어렵지만 위험요인보다는 기회요인이 많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일부 패션업체 대표들은 한-중 TFA에 대해 "시장 규모 확대를 위해 대문을 여는 것은 맞지만 담장까지 허무는 것은 아니냐"며 우려를 표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한-중 FTA의 자유화(관세철폐)율은 품목수 기준 90%, 금액 85% 수준으로 한-미 FTA 등과 비교해 높지 않은 수준이란 점과 소재산업인 섬유산업에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기술력 강화를 바탕으로 한 중소기업의 수출 증가, 규제 개혁을 통한 수출입 확대를 도모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섬유스트림간 협력사업으로 TFA를 겨냥한 수출 공략품목을 개발하고, 해외전시회를 활용해 국내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산업부는 수출·투자와 내수의 선순환 구조 정착, 창조·혁신형 신성장동력 육성, 기업과 인재의 해외진출 촉진, 산업·에너지 분야 비정상화의 정상화 등의 정책 목표 달성을 세워놓은 상태이다.

윤 장관은 "전체 중소기업 중 수출기업이 2.7%인 8만4000개에 지나지 않는 상황에서 2017년까지 10만개로 늘리는 게 목표"라며 "미국의 암참(AMCHAM)과 같은 기업협의체인 '코참(한국상공회의소·KOCHAM)'을 만들어 정보를 제공하고 수입 규제를 개혁해 중개가공무역을 활성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과정에서 섬유패션산업이 수혜를 입을 여지가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윤 장관은 "국내 아웃도어 업체들이 토털패션을 추구하면서 신발을 개발, 나이키 등 스포츠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신발시장에서 틈새시장을 찾았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이는 섬유업체들의 개발력이 뒷받침됐고, 자동차 경량화,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발 등에도 섬유산업이 기여하는 바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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