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단독] 한화 ‘골칫거리’ 제약계열사 판다

입력 2014-03-19 11:45   수정 2014-03-19 14:22

한화케미칼, 드림파마 매각주관사에 씨티증권 선정
CJ제일제당도 신설분할법인 CJ헬스케어 매각 추진
"국내외 제약회사·IMM PE 등 PEF가 관심 보일 것"



이 기사는 03월19일(05:0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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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계열 제약회사인 드림파마를 매각한다. CJ그룹의 CJ헬스케어도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올 전망이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드림파마를 매각하기로 하고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매각주관사에 내정했다. 1995년 설립한 드림파마는 한화케미칼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2012년말 기준 매출은 855억원, 영업이익은 74억원이었다.

CJ그룹도 다음달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문을 분할해 신설하는 CJ헬스케어의 매각을 추진중이다.2012년말 CJ헬스케어의 매출은 4488억원, 영업이익은 103억원이었다. 매각주관사에는 모건스탠리를 선정했다. CJ그룹은 지난해 하반기에도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문 매각을 추진했으나 먼저 CJ헬스케어를 분할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회사분할을 마무리함에 따라 다시 매각에 나서는 것으로 IB업계는 보고 있다.

한화그룹과 CJ그룹이 제약계열사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중소형 제약회사가 난립한 국내 제약업계의 생존경쟁이 갈수록 불확실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는 현재 600여개의 제약회사가 경쟁을 벌이고 있으나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는 회사는 30여개에 불과하며 동아제약 유한양행 녹십자 대웅제약 한미약품 등 5대 제약사가 전체 시장의 35%를 점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도 국내 시장규모에 비해 포화상태에 이른 제약업체의 대형화를 유도하기 위해 제약회사 M&A를 지원하고 있다.

한화그룹과 CJ그룹에 있어 드림파마와 CJ헬스케어는 '골칫거리' 계열사이기도 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드림파마가 물류계열사인 아크런의 부채를 대신 갚아주는 과정에서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CJ헬스케어는 지난 2월 의사들에게 수십억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담당 임원 등이 불구속기소됐다.

드림파마의 모회사인 한화케미칼은 재무구조개선이란 숙제를 안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말 현재 한화케미칼의 연결 부채비율은 187.3%에 달한다. 재무구조를 낮추기 위해 한화케미칼은 자회사인 한화L&C의 건축자재부문을 매각하는 협상을 모건스탠리 프라이빗에쿼티(PE)와 논의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경쟁사를 인수해 몸집을 키우려는 국내 제약회사와 국내시장에 진출하려는 외국계 제약회사, 제약회사에 관심이 높은 IMM PE 등 PEF들이 드림파마와 CJ헬스케어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CJ그룹 측은 헬스케어 매각에 대해 "현재 매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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