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뛴다', 부산 '모세의 기적' 당사자들 만나
"거짓말 같은 일이었습니다."
기적을 경험하고 무사히 출산을 마친 어느 산모의 말이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SBS '심장이 뛴다' 제작진은 얼마전 부산에서 일어난 이른바 '모세의 기적' 현장을 찾아갔다.
이 '모세의 기적'은 지난 10일 한 산모가 예정일보다 두 달 빨리 양수가 터지면서 시작됐다. 산모의 양수가 터졌을 경우 통상적으로 구급차 안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지만 이 산모는 예정일보다 두 달이나 빨리 양수가 터졌기 때문에 포항에서 부산까지 120km를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당시 구급차를 운전한 이상민 씨는 "부산 톨게이트를 지나자마자 정체구간에 들어섰다. 딱 출근시간 때였다"라며 아찔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런데 거짓말 같은 상황이 눈앞에 벌어졌다. '모세의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덕분에 지체없이 부산에 도착한 산모는 무사히 아이를 출산했다. 산모의 남편은 이 일을 회고하며 "예전에 독일 영상을 봤었는데, 그것과 거의 똑같은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이 우리에게 나타났다는 게 너무 고마웠다"며 이름 모를 운전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산모도 "우리나라에도 이런 경우가 있구나 생각했다. 나와 우리 아이에게 너무 감동이었던 일"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구급차 운전자 이상민씨는 "출동을 3년 넘게 다녔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다시 봐도 감회가 새롭다. '부산 모세의 기적'이라는 말이 딱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 역시 "모세의 기적, 대단해", "우리나라에서도 현대판 '모세의 기적' 많이 접할 수 있기를", "운전문화가 성숙해져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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