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만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포스코 주가는 연초 이후 12.3% 하락했으며 코스피 지수 대비 8.6%포인트 밑돌았다"며 "주가 하락으로 약한 업황은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기존 40만원에서 36만원으로 내려잡았지만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변 애널리스트는 "포스코 주가는 2014년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 0.59배에 불과해 1998년 이후 최저"라며 PBR 하락은 자기자본이익률(ROE) 악화를 반영했다고 볼 수 있으나 포스코의 ROE는 2013년 3.4%를 저점으로 2014년 4.2%, 2015년 4.7%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NSSMC 주가는 2012년 9월 PBR 0.55배에서 거래됐지만 일본 경기회복에 힘입어 최근 1.1배로 회복됐다.
중국 철강가격 반등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그는 "중국 철강 유통가격은 춘절 이후에도 하락세 지속했으나 최근 철근 가격이 4일 연속 상승했다"며 "3월들어 유통재고가 2주 연속 감소(고점대비 2.3%하락)했고, 점차 기온이 상승하면서 철근 가격을 시작으로 유통가격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코의 2014년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변 애널리스트는 포스코의 개별기준 영업이익을 5130억원(전기대비 +5.9%)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5210억원을 소폭 하회(-1.5%)하는 것으로 단기 실적에 대한 우려는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 정부의 대기오염 개선 정책은 실제 철강 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2014년 철강설비 2700만톤 폐쇄를 발표했고, 정부의 환경규제를 맞추지 못하는 업체에 대해 전력요금 인상, 자금공급 제한 등의 조치기 취해진다면 실제 철강 생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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