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삼성에 따르면 계열사들은 오는 24~28일 대졸 공채 원서를 접수한다. 삼성전자와 삼성SDS는 공채의 일부로 SCSA 교육생 200명도 선발한다.
SCSA는 인문학적 사고에 강한 통섭형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양성을 위한 과정으로 인문계, 예술계 졸업생이 지원할 수 있다. 삼성직무적성검사(SSAT)와 면접 등 일반 대졸 사원과 똑같은 절차를 거쳐 선발된다. 교육은 오는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진행한다. 교육 과정 중 첫 두 달은 150만원씩, 다음 넉 달은 250만원씩 6개월간 1300만원의 임금도 준다.
교육을 수료하면 내년 1~2월께 대졸(3급) 신입사원으로 채용된다. 이때 교육기간 6개월 경력도 인정받을 수 있다. 같은 시기 공채를 통해 채용된 대졸 신입사원과 같은 승진 기준을 적용한다는 얘기다.
SCSA는 작년에 처음 시작됐다. 지난해 200명을 뽑아 이 중 입소를 포기한 12명을 뺀 188명이 교육을 받고 전원 졸업했다. 경영학, 광고학, 신학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1기생은 현재 신입사원 입문 연수를 받고 있다. 교육학을 전공한 황수연 사원은 삼성블로그에서 “6개월간 교육에서 개념이 이해가 되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면서도 “실력을 더 쌓은 뒤 대학에서 전공한 교육학을 바탕으로 쉽게 배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인문학적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회사 기대치가 높고, 지원자들의 질과 열정이 높아 앞으로도 SCSA 과정을 계속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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