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한국시설안전공단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특별점검반은 철근과 레미콘 등 자재 적합성과 함께 시공과 품질관리 실태를 점검할 방침이다. 구조물 안전진단도 함께 실시한다.
행복청은 특별점검에서 문제가 드러난 현장에 대해서는 관련자 고발과 함께 해당 건설사에도 영업정지와 부실벌점 부과 등의 징계를 내릴 방침이다.
세종시에서는 지난해까지 아파트 4만8011가구가 분양·임대 공급됐으며 2012년 이후 공급된 아파트 3만5000여가구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앞서 행복청은 지난 19일 세종시 도담동 1-4 생활권 모아 미래도 아파트의 일부 동이 설계와 달리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조사 결과 20개 샘플 중 16개소에서 설계보다 철근이 적게 들어갔다. 12㎝ 간격으로 수평철근을 배근해야 하는 데도 30㎝ 간격으로 철근을 넣어 불일치율이 60%에 달한 곳도 있었다.
이번 철근 누락은 시공사인 모아건설의 하청업체가 공사비 하도금액을 두고 마찰을 빚다가 고의로 부실시공을 한 것으로 행복청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모아건설은 이날 사과문을 내고 “구조물 안전진단기관에 정밀 점검을 의뢰했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정밀 진단을 완료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준공을 9개월여 앞둔 단지로 보강공사는 가능하지만 완전 재시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당수 계약자들은 모아건설을 상대로 계약해지 소송도 준비 중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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