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섭 교수 "스타일 변화를 시도하라…삶도 바뀐다"

입력 2014-03-21 13:03  

[ 오정민 기자 ]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유니폼을 디자인했다. 학교에선 학생을 가르치고 프로그램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에선 출연자의 멘토를 맡았다. 매주 홈쇼핑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바이박스' 사업을 시작해 신진 디자이너들의 상품을 일반인에게 소개한다. 하루를 수없이 많은 절개선을 넣어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간호섭 홍익대학교 패션디자인과 교수를 지난 20일 막스앤스펜서가 주최한 스타일링클래스 '스타일 미'에서 만났다.

간 교수는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하면 마음과 삶에도 변화가 온다"며 다양한 시도를 주문했다.

건물 인테리어 단장과 도시 환경 정비가 사람들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듯, 개인의 스타일 변화도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간 교수는 "겉모습만 바꾼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옷차림은 내적심리의 발로"라며 "나의 조언을 통해 시도한 스타일 변화가 다른 사람의 삶에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옷을 잘 입기 위해선 무엇보다 다양한 시도와 경험을 거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본인에게 맞는 옷을 찾는 여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무엇보다 기본으로 돌아가 본인과 본인의 몸을 파악하고 무조건 사이즈가 작은 옷보다는 몸에 잘 맞는 옷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간 교수는 "음식에 비유하면 김치가 맛있어야 김치볶음밥과 김치찌개가 맛있는 것과 같은 이치"라며 "몸에 잘 맞는 옷을 제대로 입어야 한다"고 말했다.

스타일링 시에는 색상 뿐만 아니라 섬유의 질감을 이용하란 팁도 제시했다. 니트, 가죽, 면, 주름문양 합성섬유 등 다양한 소재를 매치하면 스타일링에 재미를 불어넣을 수 있다는 조언이다.

간 교수는 "검정-하양의 모노톤 옷차림에는 소재를 달리해 매치하면 심심하지 않게 연출할 수 있다"며 "특히 세로줄 무늬가 있는 직물의 경우 날씬해 보이는 효과가 있고, 잠수복으로 쓰이던 네오프렌 소재의 경우 구김이 없어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선글라스 등 액세서리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편으로 꼽았다. 그는 "이제 선글라스는 제2의 메이크업이라고 부를 정도로 보편화됐다"며 "'올 블랙(검정) 룩'으로 차려입었을 경우 새까만 선글라스보다는 속이 비치는 선글라스를 맞춰 가벼운 느낌을 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최근 한국 패션업계가 해외 컨템퍼러리 브랜드와 제조·직매형 의류(패스트패션·SPA) 공습 속에서 침체되고 있지만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을 당부했다.

그는 "'ZARA', 'H&M'을 배출한 스페인, 스웨덴은 패션강국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한국이라고 성공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지만 좌절하지 않고 해외 패션브랜드들과 같은 브랜드 가치를 쌓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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