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보 '단일화' 속도…또 '무상교육' 격돌

입력 2014-03-23 21:31   수정 2014-03-24 03:53

교육감 선거 두 달여 앞으로…윤곽 드러나는 후보들

서울, 진보진영 조희연 추대
보수 문용린·고승덕 등 출마

경기, 지금까지 11명 출사표
이재정·조전혁 등 대결 관심



[ 임기훈 기자 ]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보수 대 진보의 대립각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지역별로 양 진영이 승리를 위한 후보 단일화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친환경 무상급식, 혁신학교 등으로 대표되는 무상교육이 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23일 현재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의사를 밝힌 예비후보는 5명이다. 서울 선거전의 변수는 보수진영의 후보 단일화 성사 여부다. 진보진영은 이미 단일화 경선을 거쳐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를 단일후보로 추대한 상태다. 반면 보수진영에서는 문용린 현 교육감의 출마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고승덕 전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21일 출사표를 던졌다. 이상면 전 서울대 교수와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도 출마 쪽으로 마음을 굳힌 상황이다.

보수후보가 계속 늘어나자 미래교육국민포럼, 인성문화포럼, 학교바로세우기전국연합,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 등 보수 성향 시민단체들은 지난 20일 후보 단일화를 위한 모임을 결성했다. 시민경선 등 단일화 과정을 통해 오는 4월15일까지 시·도별 단일후보를 추대한다는 계획이다. 고승덕 이상면 안양옥 예비후보가 단일화 경선에 참여할 뜻을 보이고 있다. 장명수 서울시교육청 대변인은 “문 교육감이 늦어도 이번주 중 단일화에 대한 의견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 성향의 김상곤 현 교육감이 경기지사에 출마하는 경기도도 양 진영의 맞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진보진영에선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이 20일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고, 전날 보수진영 조전혁 명지대 교수는 “경기교육을 바로잡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무상급식과 혁신학교로 대표되는 김상곤 교육감의 공과를 놓고 양쪽 진영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지금까지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은 11명으로 보수 진보 양진 모두 후보 단일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인천은 예비등록을 한 후보가 5명으로 압축됐다. 지난달 진보진영 단일 후보로 선출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장 출신의 이청연 후보에 김영태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 김한신 한사랑나눔회이사회 의장, 안경수 인천대 교수, 이본수 전 인하대 총장 등 보수 성향의 후보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충남과 경남, 강원 등 각 지역에서도 양 진영의 후보 단일화 움직임이 가시화되는 등 최대 변수는 역시 후보 단일화다.

이번 교육감 선거의 화두는 무상교육의 확대 여부다. 2010년 무상급식과 혁신학교 두 화두를 앞세워 6명의 교육감을 당선시켰던 진보진영은 무상교육의 확대를 내세우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후보는 “유아 무상 공교육 실현을 제안한다”며 “특성화고에서 급식비를 빼곤 무상교육을 하는 것처럼, 유아부터 고등학생까지 공교육 체계를 재구성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보수진영은 무상급식 등이 학교 교육예산을 깎아먹어 교육의 질이 떨어지고 노후된 학교시설을 보수하지 못하고 있다며 무상교육을 축소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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