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석 기자 ] 삼성전자의 TV 성공 신화가 미국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HBS) 수업에서 사례연구로 소개됐다. 이 사례는 오는 5월께 세계적 경영학저널인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에도 게재된다. 삼성 TV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째 글로벌 시장 1위를 질주하고 있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11일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에선 ‘삼성전자-컨버전스 시대의 TV’라는 주제의 강의가 180여명의 학생과 교수가 참석한 가운데 160분간 진행됐다. 사례 발표와 토론에 이어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임원이 직접 참석해 학생들과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HBS 측은 이 사례 연구를 위해 몇 달 전 삼성전자에 관련 자료를 요청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의에선 1990년대 세계 170여개 TV 업체 중 하나에 불과했던 삼성전자가 어떻게 2006년 일본 소니를 제치고 1위로 부상했고, 그 뒤 8년째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지를 다뤘다.
사례를 연구한 저자들은 삼성 TV의 성공 비결을 디지털 컨버전스 기술에서 찾았다고 삼성 측은 전했다. TV가 2000년대 초반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는 시점에 삼성이 먼저 TV의 미래와 소비자 수요를 예측하고 시장을 선점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사례는 HBS의 단골 연구 대상이다. 2007년 12월 인도시장 공략 전략이 소개됐고, 2008년 11월에는 일류기업이 되기 위한 디자인 전략, 2009년 4월에는 혁신 및 디자인 전략이 연구사례로 채택됐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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