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센트럴자이·고덕 래미안힐스테이트…'미니 신도시급' 아파트 쏟아진다

입력 2014-03-24 07:00  

Real Estate

돈의문뉴타운 '경희궁 자이'
가락시영아파트도 '매머드급'
학교·상가·공원 잘 갖춰져



[ 김하나 기자 ]
주부 김모씨(40)는 낡은 잠실주공 재건축아파트를 전세 주고 새로 지은 잠실 리센츠에 전셋집을 얻어 4년째 거주하고 있다. 65개동 556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지하철 2호선 신천역이 단지와 바로 이어져 출퇴근하기 편리한 데다 대형 슈퍼마켓을 비롯한 상가들이 단지 내에 들어와 있어 생활하기 편하다. 무엇보다도 단지 내에 초·중·고교가 있어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이 찻길을 건너지 않고 편리하게 통학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 높은 전셋값을 감당하고 있다. 잠실 리센츠의 전용 84㎡ 가격은 9억5000만원이고 전셋값도 6억원에 육박한다.

생활편의시설을 잘 갖춘 수천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급 아파트 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는 유독 미니 신도시급 단지 분양이 많아 실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공략할 만하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권한다.


◆미니 신도시급 단지 분양 이어져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을 갖춘 수천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급 아파트 단지가 올해 대거 분양된다.

대표적인 단지가 김포 장기동 GS건설 아파트다. GS건설은 5월께 경기 김포시 장기동 일원에서 ‘한강센트럴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70~100㎡ 4079가구의 미니 신도시급 대단지로 조성된다. 1차 3481가구를 먼저 선보일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수도권에서 보기 드문 4000여가구의 브랜드 대단지로 공급된다. 김포한강신도시와 바로 접해 있어 한강신도시 내의 다양한 주거 인프라를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단지 내에 초등학교가 개교할 예정이고 어린이집, 유치원도 들어선다. 진학 선호도가 높은 장기고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김포는 서울 전셋값 수준으로 내집 마련이 가능한 곳이다.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 중소형의 경우 미분양을 찾아보기 어렵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는 래미안 힐스테이트 3658가구가 나온다. 고덕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해 51개동, 3658가구의 대단지를 짓는다. 전용면적 84~192㎡의 1114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까지 걸어서 5~10분이면 닿을 수 있다. 단지 주변에는 명덕·묘곡초, 명일중, 배재중·고, 한영외고 등 명문 학군이 대거 포진해 있다. 고덕산을 뒷동산처럼 이용할 수 있고 주변에 이마트, 대학병원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오는 9월 서울 종로구 교남동 62의 1 일원의 교남동 돈의문뉴타운1구역에서는 ‘경희궁자이’가 분양된다. 전체 2000여가구의 대단지로 이 중 일반분양이 1000가구 이상이다. 공급 규모는 전용 59~138㎡형이다.

서울 송파구에선 국내 최대 규모 단지인 가락시영아파트가 분양된다. 가락시영 1~2단지를 헐고 전용 39~159㎡ 아파트 9510가구로 지어질 예정이다. 단지와 지하철 8호선 송파역이 맞닿아 있고 잠실여고 배명고 세종고 등 우수한 교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서울 왕십리뉴타운 3구역에서도 2529가구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전용면적 39~172㎡ 2529가구 중 1261가구를 7월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 가격 선도

이처럼 수천가구를 한꺼번에 짓는 미니 신도시급 대단지는 부동산 시장에서 ‘블루칩 아파트’로 통하며 지역 집값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소규모 아파트는 단지 내에 상가가 없는 경우도 많아 두부 한 모를 사더라도 밖으로 나가야한다. 대단지는 단지 내에 대형 슈퍼마켓을 비롯해 다양한 상가가 입점해있다. 보통 초등학교는 2500가구가 넘어야 들어설 수 있어 이 이상 규모의 아파트에 거주할 경우 나이 어린 자녀가 찻길을 건너지 않고 안전한 환경에서 통학이 가능해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높다.

치열한 수주전이나 막대한 사업비를 충당할 여력이 되는 대형사들이 주로 매머드급 대단지를 짓기 때문에 안전하고 대형 브랜드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큰 단지 규모를 활용해 산책로와 공원, 호수 등 다양한 휴식공간을 꾸미는 것도 장점이다. 커뮤니티 시설에도 입주민의 연령대에 맞춰 도서관, 키즈카페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서는 경우가 많다. 한번 입주하면 좀처럼 다른 지역으로 이사 나가는 경우가 드물고 이사 들어오려는 수요자는 많아 환금성이 높다. 최근 서울과 수도권에선 재건축, 재개발이 위축되면서 대단지 공급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내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라면 생활이 편리하면서도 희소 가치가 높은 대단지 아파트를 눈여겨 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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