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금' 폭탄 맞은 SKT, 증권사 "주가 영향은 제한적"

입력 2014-03-24 09:10  

[ 박희진 기자 ] SK텔레콤의 통신 장애 보상에 대해 증권가는 "주가 하락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보상금액이 올해 예상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고,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만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SK텔레콤은 지난 21일 전날 발생한 통신 장애에 대한 보상 내용을 발표했다. 전체 가입자에게 1일치 요금을 감면하고, 직접 송수신이 불가능했던 약 560만 고객에게는 10배로 보상키로 했다.

24일 증권가는 SK텔레콤의 피해 보상액을 361억~492억 원으로 추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피해 보상액을 월 기본 요금을 2만7000~3만5000원으로 가정해 361억~468억 원으로 추정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4분기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3만5650원을 적용해 492억 원으로 예상했다.

현대증권은 사고 관련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가정했을 경우 개인 고객에게 약 469억 원의 보상금이 지급될 것으로 추정했다. 기업사업부문 고객에게는 최대 762억 원까지 보상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피해 보상액으로 인한 이익 감소는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한 만회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상금은 올해 예상 순이익의 1.4~1.8%에 그치고, 20일 주가가 2.3% 하락해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김미송 현대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보면 기업에서 사고가 났을 경우엔 연간 목표 실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비용 절감 노력을 기울이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며 "이번 보상금 규모에 달하는 각종 제반 비용에서 절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인한 가입자의 이탈 가능성은 낮다는 진단이 많다. SK텔레콤의 적극적인 보상대책과 경쟁사 영업정지 기간이 가입자 이탈을 막는다는 설명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는 단순 시스템 오작동으로 판명됐고, 회사 측에서는 약관에 국한되지 않은 적극적인 보상대책을 마련했다"며 "브랜드 이미지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은 줄 수 있으나 가입자의 대규모 이탈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에 대한 중장기 전망은 긍정적이다. 향후 통신 시장이 안정되면 시장점유율과 성장 동력이 가장 양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회재 연구원은 "정부의 통신시장 안정화 조치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SK텔레콤은 안정적으로 점유율 50%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김미송 연구원은 "고객 불만에 잘 대응해 서비스 품질 측면에서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라며 "향후 시장이 안정화된다면 이익 성장 동력도 가장 좋아 SK텔레콤을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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