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시즌과 함께 3월부터 판매가 집중됐던 공기청정기 등 황사 방어상품이 올해는 두 달이나 빠른 1월부터 급증했다. 올 초부터 유해물질이 포함된 중국발 미세먼지가 대거 몰려온데다 올봄 역대 최악의 황사가 올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면서 관련 제품 판매를 앞당긴 때문이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4개점은 공기청정기의 경우 3월 중순부터 수요가 집중되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1∼2월에 지난해 대비 판매량이 2배 이상 늘었고 3월 이후는 물량부족으로 예약판매가 등장했다고 24일 발표했다.해독작용 효능이 있는 ‘한차(한방차)’ 수요도 늘었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지난달 중순부터 최근까지 한방차 매출이 지난해보다 31.8%나 증가하면서 명절 이후 매출이 둔화되던 예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황사 방어상품인 선글라스도 1∼2월중 매출이 지난해 대비 24.3%나 증가하면서 조기 흥행 열풍에 동참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부산지역 유통업체들도 황사 대비 대표 상품인 공기청정기와 에어워셔,한차 등에 대한 할인행사에 나선다.
롯데 부산본점과 광복점은 30일까지 가전매장에서 공기청정기 등을 할인판매한다.부산본점은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한차 특집전을 열어 국화차,도라지차,송이차 등을 최대 20% 할인해 판매한다.
박기준 롯데백화점 선임 상품기획자는 “올해는 1월부터 불어 닥친 미세먼지로 영향으로 이에 대비하는 고객들의 발걸음도 한층 빨라졌다”며 “3월 말 이후황사까지 본격화되면 관련 상품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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