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봉구 기자 ] 영남대 출신 인사가 최근 잇달아 금융계 고위임원에 선임됐다. 영남대는 4대 금융지주 고위임원 배출에서도 지방대 중 1위를 차지해 동문 파워를 재확인했다.
24일 영남대에 따르면 지난 21일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에 취임한 박인규 신임 회장(60)이 이 대학 동문이다. 무역학과 73학번인 박 신임 회장은 1979년 대구은행에 입사해 서울지점장, 전락금융본부 부행장, 마케팅그룹장(부행장) 등을 거쳤다.
전임 회장으로 DGB금융지주를 설립하고 초대 회장을 지낸 하춘수 전 회장 역시 영남대 경영학과 72학번이다. 그는 후진 양성을 위해 지난달 회장직과 대구은행장에서 물러나 바 있다.
앞서 20일에는 우리은행 수석부행장에 이동건 부행장(56)이 선임돼 은행 내 각종 현안 보고를 받는 ‘2인자’에 올랐다. 영남대 경영학과 76학번인 이 부행장은 우리은행의 전신 한일은행에 입사해 영업본부장과 여신지원본부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학교 측은 “금융권에서 영남대의 동문 파워는 많이 알려진 사실”이라며 “이번 고위임원 배출로 다시 한 번 동문 파워를 입증했다”고 말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업체 CEO스코어가 지난해 9월 4대 금융지주회사 산하 44개 금융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영남대는 서울대?고려대에 이어 고위임원 출신교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신한금융 6명, 하나금융 2명, 우리금융 1명 등 고위임원 9명으로 지방대 중에선 가장 많았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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