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월 HSBC 제조업 PMI 48.1…예상치 하회(상보)

[ 정혁현 기자 ] 중국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시장 기대를 밑돌았다.

24일 중국 HSBC가 발표한 중국의 3월 HSBC 제조업 PMI 지수는 48.1로 집계됐다. 전문가 예상치(48.7)와 전달치(48.5)를 밑돌았다. 이 지수는 지난해 7월 47.7을 기록한 이래 8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에 못 미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중국 경제지표에 대한 기대로 1950선을 일시 회복했지만 중국 PMI 예비치 발표가 임박하면서 상승 폭을 줄여 1940 초반까지 밀렸다. 오전 10시5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66포인트(0.34%) 오른 1941.60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3월 PMI 예비치는 중국의 2월 수출 증가율 급감이 일시적인 현상인지 구조적 문제인지를 따져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했다.

지난 8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가 발표한 중국의 2월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18.1%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7.5%)와 전달치(10.6%)를 크게 밑돌면서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중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팔자'를 부추겼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10일부터 10거래일 동안 2조427억원 어치 주식을 팔았다.

PMI 지수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다면 안도감이 형성돼 그간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살아날 수 있다는 전망이 많았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