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비스탁, 이니텍·나스미디어 감사 선임 반대 권고

입력 2014-03-24 15:06  

[ 한민수 기자 ] 주주운동 컨설팅업체 네비스탁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이니텍나스미디어의 감사 선임안에 대해 반대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KT 기업집단에 포함돼 있는 양사의 감사 후보자가 KT와 관계가 있어 감사로서 독립성 및 중립성에 의문이 제기된다는 주장이다. 나스미디어는 오는 17일, 이니텍은 28일 정기주주총회에서 감사 선임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나스미디어의 감사 후보자인 조일 씨는 KT 출신이며 현재도 KT에 재직하고 있다. 나스미디어의 최대주주는 KT이고, KT 및 계열사 등과 거래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니텍의 감사 후보자 전경혜 씨는 KT 임직원 출신이며, 현재 이니텍 최대주주의 최대주주인 비씨카드에서 본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네비스탁은 원전 케이블 납품 문제로 논란이 된 JS전선 출신 인사들의 가온전선LS 사내이사 재선임안에도 반대 의견을 내놨다.

구자엽 가온전선 대표이사의 재선임은 구자엽 후보자가 JS전선의 대표이사인 점, 그리고 가온전선이 LS그룹 오너 일가가 소유했던 비상장 계열사와의 거래를 통해 오너 일가의 부의 증식을 지원했다는 의혹, 후보자가 과거 럭키생명 주식을 헐값으로 매매한 데 연루돼 양도세와 증여세를 부과받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적절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구자열 LS 사내이사 재선임안은 구자열 후보가 JS전선에서 최근까지 대표이사로 재직한 점, 소유하고 있던 개인회사를 LS계열사 등과 거래를 통해 자원과 이익의 분배에 있어서 왜곡을 초래했다는 의혹 등이 있어 부절적하다고 봤다.

또 LS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자 신용삼 씨의 선임안에 대해서도 반대 의사 표명했다. 신씨가 LG유플러스에서 등기임원으로 재직하고 있는데, LG그룹과 LS그룹의 관계 등을 고려할 때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사 보수한도를 기존 35억원에서 45억원으로 증액하는 건에 대해서도 지난해 실적 감소 등을 감안하면 찬성할 수 없다고 전했다.

네비스탁은 이사수가 1명 감소함에도 이사 보수한도를 17억원에서 60억원으로 확대하려는 일진파워의 의안 역시 반대를 권고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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