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회심의 기대작 'LF쏘나타' 신차 효과 낼까?

입력 2014-03-24 15:06  

김충호 사장 "연비 정정, 계약 해지 없다" 밝혀



[ 김정훈 기자 ] '신형 쏘나타가 신차 바람을 일으킬까.'

현대자동차가 24일 LF쏘나타를 공식 발표하고 본격 판매에 나섰다. 2010년 국내에서 32만6000대에 달한 중형차 시장이 지난해 21만3000대로 쪼그라든 만큼 신형 쏘나타의 활약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김충호 현대차 사장은 이날 신차 발표회에서 "지금까지 신형 쏘나타는 1만5000대의 사전 계약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달 초 현대차는 사전계약 3일만에 1만15대를 기록했다고 밝힌 데 이어 2주간 약 5000대 늘어나는 등 조금은 더딘 걸음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YF쏘나타가 나왔을 당시 일주일 만에 사전계약 1만5000대를 넘어섰는데 LF쏘나타 반응이 더 느리다"고 했다.

현대차는 지난 17일 자사 연구소 시험 수치보다 정부 인증치가 낮게 나왔다며 표시연비를 12.6㎞/ℓ에서 12.1㎞/ℓ로 정정하는 공개 사과문을 냈다. 때문에 업계에선 연비 오류 문제가 사전계약 고객의 이탈로 이어지진 않을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사장은 "연비 문제가 계약 해지로 연결되진 않고 있다"며 "오늘부터 정시 계약인데 고객에게 연비에 대한 부분을 상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들 관심은 역시 신차 가격이다. 최근 중형차 시장은 신형 쏘나타와 함께 한국GM이 말리부 디젤을 2000만원대로 내놓는 등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날 현대차가 확정 발표한 판매 가격은 쏘나타 2.0 모델 2255만~2860만원, 쏘나타 2.4 모델 2395만~2990만원이다.

곽진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엔트리 모델은 45만원, 주력 모델은 75만원 가격을 인상했다"며 "종합적인 가치는 100만∼130만원 올랐지만 상품성과 편의사양 개선을 고려하면 사실상 가격을 낮춘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선택 품목(옵션)이 제외된 가격이어서 블루링크 2.0(8인치 내비게이션 포함), 파노라마 썬루프,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EPB), 차선이탈 경보시스템(LDWS) 등 운전자 편의.안전사양을 추가할 경우 쏘나타 최고급형 가격은 약 3400만원까지 오른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중국 공장에서도 LF쏘나타를 생산할 계획이다. 국내 아산공장과 미국 앨라배마공장에 이어 중국까지 신형 쏘나타의 글로벌 생산기지를 3곳으로 늘린다는 것.

곽 부사장은 "내년 상반기부터 중국에서도 연간 12만대 규모로 신형 쏘나타를 현지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전략형 중형 세단 '밍투(영문명 미스트라)'와 LF쏘나타의 디자인이 흡사하다는 네티즌 반응과 관련, 이병섭 현대차 전무(디자인실장)는 "밍투는 중국 시장에 맞춰 개발한 전략형 모델로 LF쏘나타와 디자인이 다르다"라고 말했다.

김충호 사장은 인터넷에 부는 현대차 '안티' 바람에 대한 원인과 대책을 묻는 질문에 "노사 문제와 싼타페의 누수 등으로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잃어 고민 많이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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